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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가방 속 숨진 5세 남아의 엄마 2년만에 체포

인디애나에서 여행 가방 안에서 숨진 채 발견된 5세 남아의 엄마가 그의 죽음과 관련한 혐의로 아카디아에서 체포됐다. 2022년 4월 16일, 인디애나주 워싱턴 카운티의 한 시골 지역에서 라스베이거스 디자인의 밝은 색 여행 가방에서 소년의 시신이 발견됐었다. 6개월 후, 소년의 신원은 애틀랜타의 카이로 조던으로 밝혀졌다. 그가 사망했을 때 5살이었다. 경찰은 2022년 10월 카이로의 어머니 데쥰 앤더슨에 대해 살인, 부양가족 방치 사망, 사법 방해 혐의로 체포 영장이 발부되었다고 발표했다. 인디애나주 경찰은 15일 기자 회견에서 이번 주 초 한 형사가 "앤더슨을 14일(목) 밤 아카디아에서 체포했다"고 밝혔다. 그녀는 로스앤젤레스 경찰서 구치소에 수감됐다. 두 번째 용의자인 던 콜먼은 2022년 10월 부양가족을 방치해 사망에 이르게 하고 사법방해 혐의로 체포됐었다. AP 통신에 따르면 당국은 콜먼이 카이로의 어머니가 소년의 시신을 처리하는 것을 도왔다고 밝혔다. 콜먼은 살인 음모에 대해 유죄를 인정하고 2023년 11월 징역 30년 형을 선고받고 5년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고 AP는 전했다. AP에 따르면 카이로는 시신이 발견되기 약 일주일 전에 사망했으며 부검 결과 구토와 설사로 인한 탈수로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경찰은 밝혔다.  여행 가방 여행 가방 체포 영장 인디애나주 경찰

2024-03-15

[수필] 마음이 걸려 있는 산

코로나19로 시작된 재택 근무가 한창일 때였다. 아들은 한계를 체감하였는지 자동차에 컴퓨터 하나와 의류 몇 점을 싣고 샌호세에서 시애틀로 떠났다. 그곳에서 한달 동안 머물며 일하면서 간간이 여행도 하며 일상의 변화를 갖기 위한 의도였다. 잘 도착하였다고 전화가 왔다. “어머니, 제가 시애틀에 있는 동안 다녀갈 수 있으세요?” 숲속에 있는 작은 집의 전망이 기대 이상이라고 한다.   가뭄에 단비 같은 제안이었다. 서슴없이 가겠다고 대답을 하게 된 것은 마운트 레이니어 산행을 염두에 둔 탓이다. 늘 마음이 걸려 있는 산! 초대를 받아들인 후 여행 가방을 꺼내 먼지를 털며 준비했다.   평상시 행동은 아다지오 템포다. 전화 통화 후 민첩하게 움직이는 자신에 놀랐다. 마음이 들떠 저녁 준비가 잘 안된다. 조리대 위에 놓여 있던 음식 재료들을 냉장고에 다시 넣어 두고  배달 피자로 메뉴를 바꿨다. 언제든 기회가 된다면 그 산을 가보고 싶은 막연한 바램이 있었다. 몇 해 전에 가서 산중턱 즈음에 다다랐을 때 갑자기 먹구름이 운무로 뒤덮여 아름다운 산 봉우리를 전혀 볼 수 없게 되었다. 아쉽지만 만년설 끝자락에 위치한 파라다이스 안내소에서 차 한 잔 마시고  발길을 돌려야 했다.   그후 봄 가을을 갈마들며 드디어 다시 갈 기회가 생긴 것이다. 옛 친구를 만나는 듯한 설렘을 안고 집을 나섰다. 혼자만의 여행이다. 시간이 여유로웠고 짐도 간단해 마음이 홀가분하다.   모든 절차가 일사천리로 진행되었다. 대 가족이 함께 다닐 때와는 비할 바가 아니다. 발걸음이 너무 가벼웠나? 탑승 게이트를 엉뚱한 곳으로 찾아가게 되어 공항 내부를 한 바퀴 돌아야 했다. 초등학교 놀이터 만한 공항에서 길을 잃었다는 것을 손자 손녀가 알게 될까 조심스럽다.   그때부터 가방 맨 어깨가 한 쪽으로 기울었다. 옆에서 거들어 줄 사람이 없다. 홀로 다니던 여럿이 다니던 호불호는 따르기 마련인게다. 음양이 공존하는 인생사, 다 좋을 수는 없는가 보다.   겨우 출구를 찾아 마지막으로 탑승했다. 비행기 안은 만석이었다. 승무원을 포함해 모두 마스크를 쓴 승객들을 보니 결코 편안한 분위기는 아니었다. 한 시간이 훨씬 지났는데도 떠날 기색이 없더니 기내 방송이 나온다. 갑작스런 한냉 기류가 발생하여 20명이 내려야 도착지에 안전하게 착륙할 수 있다고 한다. 최첨단 기기가 동원되어 알아낸 정보다. 지원자에게는 250달러의 항공사 할인권을 준다고 한다. 횡재 차원은 아니더라도 귀가 솔깃해졌다. 안전 벨트를 풀었다, 잠갔다 하며 고민했다. 문제가 있는 여객기로 판단되어 다른 비행기편으로 가기로 했다. 19번째로 내리는 승객이 되었다.   출구에서 기다리던 사무원이 쿠폰을 건네주면서 상냥하게 설명해 주었다. LA 공항까지 택시로 가서 5시간을 기다리면 다음 비행기가 목적지까지 데려다 줄 것이라고 한다. 자세한 설명을  듣고 보니 후회 막급이었으나 우대권 소식을 가족에게 알리는 순간을 생각하며 스스로를 위로했다. LA 공항에 가서 지루함을 달래느라 책 한 권 사서 읽다보니 어느새 대기실 창 밖으로 보이는 활주로에 어둠이 내려앉았다. 한 나절을 기다려 탄 비행기, 꽉 조이는 마스크를 쓴데다 기내에서는 코로나 때문인지 음료수 서비스도 생략되었다.   아침에 대문을 나선지 거의 11시간이 지나서 시애틀에 도착했다. 공항 안내 표시를 따라 에스컬레이터 몇 번 바꿔타고 따라가니 그제서야 주차장이 나온다. 마중 나온 아들의 차를 보니 긴장이 풀려서인가 다리가 후둘거린다. 장거리 비행도 아닌데 국제선에서 내린 것 같은 피로가 엄습한다.   늘 차문을 열어주는 아들의 습관은 지극히 평범한 일이나 우대를 받는 느낌을 들게 한다. 앞좌석에 백이 놓여있다. “시장하실 텐데 우선 요기하세요”. 제법 구색 맞춘 반찬에 따끈한 밥과 음료수가 기다리고 있었다. “언제 도시락까지 만들었어?” “어머니도 예전에 우리가 방학을 해서 집에 올 때는 이렇게 해 주셨지요.” “몽키 씨 몽키 두(monkey see, monkey do)” 계면적게 말끝을 흐린다. 밤늦게까지 영업하는 식당도 마땅치 않아 잘하지 못해도 대강 준비했다고 한다.   아침 뉴스에 잠이 깼다. 밤새 내린 비로 산악 지역은 눈으로 덮여 곳곳의 길이 막혔다고 한다. 스노우 체인이 없으면 600달러 벌금이란다. 그다지 반갑지 않은 소식이다. 아들은 여행 계획이 어떻게 되느냐고 묻지만 산행 이외에는 별다른 계획을 세우지 않아 대답이 궁해진다.   때로 가보고 싶었던 산! 때때로 생각났던 산, 마운트 레이니어! “Mountains calling, I must go” 그 소명에 답하여 세콰이어, 요세미티, 레이니어 등 미국 서부 국립공원을 개척하며 환경 보호의 선봉자로 일생을 바쳤던 존 뮤어의 어록이 생각난다. 자연을 하나님의 창조를 계시하는 신성한 곳으로 구분했던 그의 창조주에 대한 경외심은 대단하였다.   존 뮤어를 비롯하여 당대의 몇몇 선각자들이 일구어 놓은 공력으로 지금까지도 세계 각지에서 모여드는 수많은 방문객들이 미 서부 국립공원을 즐길 수 있는 것은 어마어마한 혜택이다. 이 세대에 와서 어느 부호나 세력가가 그러한 정신적 자산을 기부할 수 있겠는가?   존 뮤어의 자전적 삶에서 특히 놀라운 일은 그의 부친의 철저한 기독교 교육을 받으며 구약 성경의 3/4과 신약 성경 전체를 외웠다 하니 상상을 초월한다. 주일학교에서 열리는 성경 암송 대회때 서너 구절 외우고 어깨가 으쓱하여 상을 기다리며 줄을 서던 우리와는 차원이 다르다. 갑자기 부끄러운 생각이 든다.“   코로나로 양로시설에서 가족간에 생이별을 하고 지내는 안타까운 시대에 산에 한 번 못 오른다고 그다지 실망할 일은 아닌 것 같다. 산은 변함없이 그 자리를 지키고 있을 터이니 고마운 일 아닌가!   숙소 주변으로 산상 수련회의 아침 같은 서정이 감돈다. 창가로 번져 내리는 빗방울을 따라 마음은 이미 레이니어 산기슭을 오르고 있다. 그 산자락에서 허밍으로 찬양을 올린다. ”주 하나님 지으신 모든 세계 내 마음 속에 그리워 볼 때, 주님의 권능 우주에 찼네. 주님의 높고 위대하심을 내 영혼이 찬양하네.“ 무채색의 그리움을 남긴 채 레이니어 산행의 꿈은 비 안개 속으로 사라졌다. 야생화가 피어 오르는 봄날에 다시 한번 찾아오리라 스스로 약속하건만 ”마음의 경영은 사람에게 있어도 말의 응답은 여호와께로서 나느니라“   항공사에서 받은 상품권을 책갈피 깊숙히 넣어둔다.   독고 윤욕 / 수필가수필 마음 마운트 레이니어 여행 가방 공항 안내

2023-03-16

[웰컴 투 펫팸] 여행을 함께 하고 싶다면

 미국 대부분의 학교는 2월 프레지던트데이를 끼고 1주간 짧은 방학을 갖는다. 팬더믹 상황이라 예전처럼 많은 사람이 여행을 떠나진 않지만 그래도 이 기간을 이용해 기존의 생활반경을 잠깐 떠났다 오는 사람들이 꽤 있다. 필자의 집도 1주일 여행을 계획하고 짐을 싸기 시작했다. 그런데 들뜬 분위기의 가족 일원들과 달리 유달리 긴장하며 여행 가방 주변을 맴도는 일원이 있다. 필자의 반려묘이다. 여행 가방 속에 아예 똬리를 틀고 누워버렸다. 여행 가방을 챙길 때마다 늘 있는 일이다. 반려묘인 경우 비행기와 차를 타는 교통수단 자체에 큰 스트레스를 받다 보니 여행에 동반하는 경우는 많지 않다. 하지만 미국에서 반려견을 동반하고 여행하는 사람들은 흔히 볼 수 있다. 이번 여행에서도 공항과 비행기에서 반려견을 발견할 수 있었다. 그렇다면 짧든 길든 반려동물을 여행에 동반하기에 앞서 무엇을 준비해야 할까.   일단 반려견의 성향을 잘 알아야 한다. 평소 짧은 로드트립(road trip)에도 불안감을 호소하는 경우라면 펫 호텔이나 지인에게 맡기고 가는 편이 낫다. 비행기를 이용할 경우 한정된 수의 반려동물을 수용하는 경우가 많으니 이른 예약이 필수다. 차로 이동하는 로드트립일 경우 그 과정이 일단 안정적이어야 한다. 고속도로를 많이 이용하는 경우라면 소형견은 케이지나 캐리어를 이용해 뒷좌석에 안전벨트로 고정해 놓을 수 있다. 해먹을 설치해 뒷좌석에 편히 머무르게 할 수도 있다. 이때 평소 좋아하던 담요와 장난감을 꼭 챙겨서 여행에서 오는 불안감을 해소하게 하자. 복용하던 약이나 영양제가 있다면 반드시 챙겨야 하는 것은 물론이다. 그리고 사람도 장거리 운전을 할 때 몇 시간마다 꼭 휴게소에 들러 리프레시하는 과정이 필요하듯 반려동물도 마찬가지이다. 어떤 휴게소는 반려견을 위한 놀이터를 마련해놓은 곳도 있으니 여행을 떠나기 전 반려동물 친화적인 장소를 갖춘 휴게소가 경로 가운데 어디에 있는지 찾아보기를 권한다. 또한 고속도로보다 국도를 이용해 다닌다면 더 자주 쉬어갈 수 있을 것이다.   건강한 반려동물일지라도 낯선 곳에 가서 머물다 보면 건강문제가 발생할 수도 있다. 한곳에 오래 머무는 여행이라면 그 주변 동물병원에 대한 위치와 운영시간 등에 대한 정보도 미리 찾아보고 가는 것이 필수다. 그래야 갑자기 아플 때 덜 당황하게 된다. 만일 첫 여행을 앞둔 어린 반려동물이라면 그들에게는 예행연습이 필요하다. 그들의 첫 여행이 일주일 이상의 장기로 진행된다면 불안감과 스트레스가 클 것이다. 가능하다면 하루 몇 시간의 로드트립이라도 미리 해보고 가는 것이 좋다. 정말 스트레스가 심하다면 침도 계속 흘리고 구토도 동반할 수 있다. 반려동물에게 얼마나 긴 여행이 가능할까 묻는 사람들이 있다. 하루 10시간 차를 타고 달리더라도 야외에서 30분 정도의 휴식과 놀이시간을 몇 시간마다 자주 갖는다면 그들은 예상외로 잘 견뎌낼 것이다.   건강상 문제가 있는 반려동물은 두고 가기도 데리고 가기도 불안하다. 어디로 얼마의 시간 동안 어떤 경로로 다녀오는가에 따라 다른 문제이니 담당 수의사와 상의해서 결정해야 한다. 아픈 노령견을 돌보느라 몇 년간 여행을 포기하고 사는 보호자들도 많이 보았다. 하지만 건강이 안 좋은 반려동물이 있더라도 병원에 관리를 맡기고 편안하게 여행을 다녀오는 사람들도 있다. 또한 여행스케줄을 아픈 반려동물에게 무리 가지 않게 짜면서 같이 즐기고 오는 사람들도 많다. 어느 게 더 옳다라고 말할 수 없다. 반려동물에게 편안한 안식처만 주어진다면 어딜 가도 문제 될 게 없다는 것이다. 정소영 / 종교문화부 부장·한국 수의사웰컴 투 펫팸 여행 여행 가방 이번 여행 건강상 문제

2022-02-23

[삶의 뜨락에서] 봇짐

 아프리카 풍광 중에는 우기 건기에 따라 먼 거리를 이동하는 들소, 얼룩말, 코끼리 등의 무리가 초원 가득히 움직여 나가는 광경이 있다. 실없는 말이지만 그 많은 짐승 중에 한 마리도 봇짐을 지고 가는 것은 없다. 이들과 달리 사람은 하룻길을 나서면서도 여러 가지를 가지고 나가야 한다. 이것저것 넣어가기 위해 담을 것이 필요하다. 그런 것에 의식주 용품들을 넣고 들고 가야 한다. 번거롭지만 봇짐이라는 것을 장만하여 들고 메고 길을 나선다. 편리하지만 들판에 짐승들의 홀가분한 발걸음에 비하면 불편하기 짝이 없다. 불편하게 만드는 그것이 생활하는 데 필요하고 편리하게 하는 용도로 쓰이는 모양새가 사람의 불완전한 모습처럼 보인다.   사람들은 오가며 들고 다닐 수 있는 가방이라는 것에서부터 집안에 쌀을 넣어두는 상자까지 만들어 사용하고 있다. 책을 넣는 책가방이 있고 돈을 넣어두는 돈 가방, 옷을 넣어두는 옷 가방, 여행에 필요한 것을 운반하는 여행 가방, 이것저것 끝없이 나오는 요술 가방이 있어 두손으로 들 수 있는 한계를 넘어 우리의 능력을 확장한다. 많은 옷을 보관하기 위해 더 큰 가방 역할을 하는 옷장을 만들기도 하고 자동차를 놓아두는 차고라는 이름의 더 큰 보관장치를 소유하기도 한다. 소유물을 안전하게 소유하기 위해 그것을 담아 두는 가방에서 차고까지 한걸음 더 나간 소유물로 확대하고 있다. 작은 손지갑과 둘러메는 가방과 끌고 가는 바퀴 달린 가방, 짐을 잔뜩 실을 수 있는 짐 마차, 짐자동차, 창고와 더 큰 보관 상자를 열심히 만들어 채우고 쌓아놓고 있다.   예전에 젊은이들이 좋아하던 노랫말에 이런 것이 있다. “가방을 둘러멘 그 어깨가 아름다워” 아마도 그 아름다운 어깨에 관심이 많았겠지만 한편으로는 그 가방 안에는 무엇이 담겨있을까 궁금해하는 마음도 있었을 것 같다.   처음 장기 등산을 떠나는 사람이 이것도 저것도 하며 잔뜩 등짐을 만들어 잘 둘러메지도 못하고 쩔쩔매자 그 옆에 선배가 물품 하나하나에 대해 질문한다. 이것이 앞으로 산행에 꼭 필요할 것 같으냐 하며 하나씩 던져버린다. 쓸데없는 것을 너무 많이 집어넣어 고생만 하다가 나중에는 무게를 줄이기 위해 칫솔도 손잡이를 잘라내는 무게 줄이기에 열중한다. 욕심 때문에 하지 않아도 되는 고생을 하게 되는 인생에 서툰 사람의 어떤 모습을 떠올리게 된다.   달랑 창 하나만을 들고 달려가는 거의 벗은 몸의 아프리카 전사의 모습을 본다. 인간의 가장 용감한 모습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요즈음 군인들의 모습은 여러 가지 보호 장비와 공격 장비가 온몸에 주렁주렁 달려 있다. 사람이 싸우는지 장비가 싸우는지 구분이 잘 안 된다. 무거운 갑옷과 그를 돕는 조수와 지원하는 보급대까지 여러 가지 많이 필요했던 문명권의 기사들과 이들을 정신 못 차리게 제압했던 가벼운 전투복 차림에 최소한 용품만 말 위에 싣고 달리던 초원의 기마병을 생각나게 한다. 금화 가득한 허리띠를 두르고 거들먹거리던 중세시대 부자와 아무것도 지닌 것 없음을 드러내 보이는 굵고 빈 동아줄로 허리띠 삼았던 성직자의 모습도 떠올리게 된다. 살아가기 위해서는 어쩔 수 없이 봇짐을 하나 만들어 메고 가야 하는 삶의 필요이겠지만 그 봇짐의 크기가 어떠하며 그 속에는 어떤 가치와 필요를 지닌 것이 들어있는지 겨울이 열리는 시절에 한 번 열어보게 된다. 안성남 / 수필가삶의 뜨락에서 봇짐 여행 가방 가방 여행 요술 가방

2021-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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